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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신_조선 전기 충절을 지킨 신하들 2.

by MIJINY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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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조선시대 단종 복위운동인 사육신과 달리 세조에게 절개를 지킨 6명의 신하들을 생육신이라고 합니다. 사육신과 생육신 모두 절개 있는 삶을 살았지만 이 중에서도 특히나 끝까지 절의를 지킨 사람들이 있었으니 우리는 이들을 '생육신'이라 부릅니다. 이들은 모두 뛰어난 학자이자 정치가였으며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었던 만큼 당시 사회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대표적인 생육신이었던 김시습, 원호, 남효온, 이맹전, 조려, 성담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생육신이란?

    사육신과는 다르게 살아서 절개를 지킨 사람들을 생육신이라고 합니다. 사육신은 죽은 후에 충절을 인정받은 반면, 생육신은 살아있는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절의를 지켰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벼슬길에 나가지 않았고 평생 은둔생활을 하며 학문에만 전념하였습니다.

     

    김시습

    김시습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지은 문인이며 승려이기도 했습니다. 1435년(세종 17)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이미 시를 지었을 정도로 신동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아홉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열다섯 살 때 아버지마저 돌아가시자 세상을 비관하며 방랑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수양대군이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통분하여 책을 태워버리고 중이 되었습니다. 이후 전국 각지를 떠돌며 많은 기행문을 남겼으며 말년에는 설악산 오세암에 들어가 입적했다고 전해집니다.

     

    원호

    원호는 고려 말 삼은의 한 사람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후손으로 호는 운곡입니다. 1396년(태조 5)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거쳤으나 연산군 때 무오사화로 파직되었습니다. 1504년 갑자사화가 일어나자 다시 유배되었다가 풀려난 후 고향 영천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특히 운곡시사라는 문집을 편찬하였는데, 이것은 한국 시사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남효온

    남효온은 세종대왕의 총애를 받았던 김종직의 제자로서 성종 때 사림파의 거두였습니다. 그러나 훈구파와의 대립 과정에서 스승 김종직이 부관참시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일생을 야인으로 지냈습니다. 또한 자신의 저서 추강집 서문에서 “세조께서 어린 임금을 안고 울면서 이르기를 ‘내가 덕이 없어 너희 부자를 죽였으니 어찌 슬프지 아니하랴’ 하셨다”라고 기록함으로써 세조 찬위설을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맹전

    이맹전은 본관 한산이고 자는 자안 또는 경숙입니다. 영의정 이원익의 손자이며 좌의정 이경여의 아들입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학업에 정진하였으며 문장과 글씨에 뛰어났습니다. 1613년(광해군 5) 계축옥사가 일어나자 친구였던 유몽인이 처형당하자 이를 개탄하다가 영월 청령포로 귀양갔습니다.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 남긴 시가 유명한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름 낀 산속 외로운 소나무/ 누가 알아주나 /평생토록 이름 없이 지내왔네/ 이제 와서 뉘우친들 무슨 소용 있으리/ 저 강물 흘러 흘러 어디로 가나/ 두견새 울음소리 구슬퍼라’

     

    조려

    조려는 호가 뇌계이며 시호는 문정입니다. 이조판서 이행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재주가 뛰어나 12세에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19세에 문과에 급제하였습니다. 홍문관 교리·부제학·대사간 등을 역임하였으나 당쟁에 휘말려 사직하고 낙향하였습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왜병과 싸우다가 전사하였습니다. 사후 병조판서로 추증되었으며 선조 묘정에 배향되었습니다.

     

    성담수

    성담수는 자가 자정이요 호는 묵재입니다. 인조반정 직후 서인 일파가 정권을 장악했을 때 대사헌으로서 반정공신 명단을 수정하자고 건의했다가 광해군 세력으로부터 배척받아 함경도 북청으로 유배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독서와 저술에 몰두하면서 후진 양성에 힘썼습니다.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가 쳐들어오자 항복문서를 찢고 통곡하다 목매어 자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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