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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역대급 장수왕 제21대왕 영조

by MIJINY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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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 중에서도 특히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인 영조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왕이기도 하고, 아들 사도세자를 죽인 비정한 아버지로도 유명한 영조의 일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생 및 즉위 과정

영조는 1694년 숙종과 숙빈 최 씨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로서 경종 다음 왕위 계승자였습니다. 하지만 노론과 소론의 당쟁 속에서 어렵게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당시 장희빈 소생의 경종이 왕위에 있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후사를 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720년 숙종이 세상을 떠나자 노론 측에서는 연잉군(훗날 영조)을 세제로 책봉하자고 주장했고, 소론 측에서는 이를 반대했습니다. 이때 대리청정 문제로도 의견이 갈렸는데, 세자 교체를 요구하던 노론 측 대신 이이명과 김창집 등이 중심이 되어 대리청정을 추진했으나 실패하였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마침내 1721년 2월 25일 경종이 죽자 이듬해 8월 27일 33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영조의 업적

탕평책

탕평책이란 말 그대로 공평하게 정치를 한다는 뜻입니다. 원래 정치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집단끼리 대립하면서 발전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너무 심하게 대립하면 사회 전체가 혼란스러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탕평책입니다. 한쪽 세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각 붕당의 인재를 고루 등용했지만 나중에는 특정 붕당에만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벼슬을 나누어주었습니다.

균역법

균역법이란 군역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군대에 갈 의무가 있는 남자라면 누구나 1년에 2필씩 세금을 내야 했는데 이것을 1 필로 줄인 것입니다. 대신 부족한 부분은 지주들에게 결작이라 하여 토지 1 결당 쌀 2두를 내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국가 재정이 안정되고 농민 생활도 안정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시행 결과 군포 징수액이 감소하였고 양반에게도 군포를 거두었습니다. 이로 인해 신분제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큰 문제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균역법시행은 오늘날 세금정책과도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개세주의 원칙에 따라 모든 국민이 납세의무를 가지고 있고,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과세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재정수입 확보를 위해 조세부담률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신문고제도 역시 현대판 신문고라 불리는 국민청원 게시판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발전되어가고 있습니다.

 

영조와 사도세자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영조의 일화 중 하나로 ‘사도세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세자란 임금의 자리를 이을 왕자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당시 세자는 국왕의 후계자가 아니라 단순한 차기 국왕 후보였을 뿐이며, 실제로 왕위에 오른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영조는 무려 52년 동안 재위하면서 모두 14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그중 2명(정조·순조)만이 정식 세자 책봉을 받았습니다. 즉, 나머지 12명은 사실상 예비 세자였던 셈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조가 죽고 난 이후부터는 왕실 내 권력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영조는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매우 사랑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론 세력들이 왕위 계승권을 위협하자 이를 막기 위해 대리청정을 하게 했는데, 이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세손(정조) 역시 정조 즉위 후 숙청당하면서 둘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1762년 임오화변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때 죽은 사도세자가 바로 훗날의 장헌세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날 널리 알려진 ‘사도세자’라는 이름의 유래입니다.

 

조선시대 왕중에서도 특히나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인물인 영조, 위대한 업적을 많이 남긴만큼 인간적인 면모도 있었던 영조였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왕이기도 하고 비록 자식을 죽였다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평생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살았던 만큼 후대에까지 존경받는 위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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